양자컴퓨터 (06.20 to Present)

6. IBM Qiskit 홍보대사

김세순 2022. 2. 7. 07:02

IBM의 양자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오픈소스 언어 Qiskit의 홍보대사가 된 지 2년이 되어간다.

  • IBM 홍보대사가 되었고, 한국 지역화 담당자가 되었다.
  • 한국해커톤 개최를 돕고, 멘토로 활동했다.
  • 인터뷰와 초청 강연이 많이 들어왔다.
  • IBM 연구자인 Travis, Sophy누나를 만나게 되었고, 좋은 멘토가 되었다.
  • QML과 Grover Algoirthm으로 국제 해카톤에서 우승 $5000불을 받았다.

2020 코로나로 인한 심한 우울증을 극복한 나는, 방 청소, 이불정리, 운동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많은 시도중,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준 것은 Qiskit이었다.

IBM Qiskit

 

처음 시작 

프로그래밍을 할줄 모르는 나에게는 정말 낯선 영역이었고, 고작 할 줄 아는 것은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으로 간단한 게이트 연산뿐이었다. 이런 나에게 양자컴퓨터 커뮤니티를 보여준 것은 2020 Qiskit Summer School이었다. 한 달간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여름학기에는 간단한 양자컴퓨터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알고리듬 그리고 간단한 양자컴퓨터의 구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LinkedIn 그룹 등을 만들면서 사람들과 활동했고, 좋은 커넥션도 만들수 있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연하게도 나에게 블로그 글을 써달라는 제안이 들어와서 블로그 글을 쓰게 되었다. https://quantumzeitgeist.com/ibm-global-summer-school-experience

 

그리고 이 글은 IBMQ Vice President가 리트윗 해주었다! 

내가 쓴 블로그 포스트를 IBMQ Vice President가 리트윗 하였다.

여름학기가 끝나고 IBM Qiskit에서는 홍보대사의 자리를 지원해보라는 이메일이 왔었다. 그래서 그 당시 파이톤이나 코딩을 모르던 나에게는 어떻게 하면 양자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홍보할까 고민 했다. 그래서 번역과 이벤트 등을 참가 했고, 간단한 필기 시험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보고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홍보대사가 된 후에는, 양자 컴퓨터 언어의 설명을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Qiskit Localization Contributor가 되었다. 그렇게 번역을 열심히 하는 과정중에, 또 다시한번 QuantumZeitgeist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나의 연구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고, 양자 컴퓨터 커뮤니티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하였다. 

양자 블로그에서의  인터뷰 https://quantumzeitgeist.com/we-talk-to-saesun-kim-a-researcher-in-quantum-optics/

 

어떠한 큰 연구가 아닌, 내게 주어진 작은 일들을 (여름학기, 번역활동, 블로그 포스트) 하면서 신기하게도 더 조금씩 기회가 열렸다. 이렇게 양자 컴퓨터 홍보대사로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홍보대사로 뽑힌 것을 환영하는 이메일

홍보대사로의 활동

처음에 활동했던 것은 인도의 대학교에서 초청 강의가 들어와서 처음으로 초청 강의를 해본 것이었다. 나는 코딩보다는 양자역학적인 배경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기반으로 한 양자 컴퓨터 역사와 알고리듬에 대해서 강의했다.

 

 

A Brief History of Quantum Computing,” Rashtriya Raksha University, India.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 이론과 배경은 있었지만, 양자 프로그램 언어인 Qiskit을 잘 사용하지 못했기에, 매년 열리는 Quantum Challenge에 참가했다. 나름 정말 긴 시간을 들려서 파이톤(Python)을 배워 챌린지를 완주할 수 있었다. 정말 마지막 1초 남기고 챌린지를 완료했었는데, 그때 희열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아쉽게도(?)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참가를 마쳤다는 것이 나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때쯤에 Sophy(소영) 누나를 만났다. 소영 누나는 참 멋있는 사람이다. 박사과정 뿐만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일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일을 다 해내는 분이었다. 소영누나는 나와 함꼐 한국인 3명 홍보대사로 같이 뽑혔기에, 같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때 부터 누나는 나에게 여러 일들을 알려주면서, 좋은 홍보대사가 될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한국 최초 양자 해카톤 2021

많은 일들 중,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양자 해카톤을 같이 개최하였다. 패널 디스커션과 멘토로 참가하면서, 참가 동영상도 만들고, 양자 알고리듬을 소개하는 영상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해카톤을 준비하고 동영상도 편집한 결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어느정도 자문비용도 받을 수 있었다. 이 영상을 만들려고 정말 몇주를 구상하고 편집을 했다.... 

 

 

성균관대학교에 지원을 받아서 만든 양자 회로 강의 Introduction to Quantum Computer and Grover's Algorithm 

다행히 이때 만든 영상은 인기가 꽤 좋아서, 한국에서 양자 컴퓨터를 배우는 많은 분들이 보고 연락을 주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고등학교 küçükçekmece High school에서 인터뷰, IBM Quantum Challenge 멘토, 그리고 두 번째 인도의 대학에서 초청 강의를 하였다. 

 

여러 초청 강의를 하던 중, 이번에는 터키에 있는 규모가 조금 큰 곳에서 초청 강의가 들어왔었다. QSB Yeditepe라는 곳이었는데, 내가 왜 여기에 초청되었나 싶을 정도로 라인업이 장난이 아니었다. 대부분 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나 저명하신 분들이었고, 나는 그냥 홍보대사였다. 정말 밤을 새우면서 발표를 준비했고, 내가 하는 연구를 정말 깔끔하게 준비하여서 발표하였다.

 

QSB Yeditepe 라인업

Generation and Manipulation of Squeezed State of Light,” QTalk, , Turkey

이렇게 여러 저런 활동을 하면서, 한국 해카톤을 연 공로와, 여러 활동을 인정받아서 소영 누나와 같이 한국 지역화 부서에 공동 리더가 되었다 (Qiskit Localization Co-Lead).  너무나 빠른 시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조금이라도 커뮤니티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설레었고, 점점 자신감도 생겨났다.

 

멘토와의 만남, 양자 머신러닝, 그리고 해카톤 우승

여러 활동 중에 나에게 영향을 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나에게 전문적인 실력을 만들어준 일은 IBM mentorship program이었다. 멘토쉽 프로그램은, 지금 아이비엠에서 일하는 사람과 매칭을 시켜서 1:1로 멘토링을 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다. 

 

 IBM 양자 머신러닝 연구자인 Travis를 여기에서 만나게 되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 이 순간까지 2주에 한 번씩 만나면서 멘토링을 꾸준하게 받고 있다. 프로그램 기간에는 양자 머신러닝을 배우고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코딩을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이톤도 이때부터 유창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분과 6개월 동안 같이 양자 머신러닝 연구를 하면서, 코딩 실력도 상당하게 늘었다. 그리고 머신러닝에 대해서도 이제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리플리케이션 스터디를 발표하였고,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았다.

Replication Study: Expressibility of Parametrized Quantum Circuits and Classification Accuracy of Quantum Neural Networks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Travis와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질수 있었다. 특히 나는 트레비스 덕분에 진로와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다. 결론적으로  이분은 내가 양자 사업을 시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고, 이분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 여러 곳에 취업을 알아보면서 회사를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러는 과정에서 양자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저명한 단체인 Creative Destruction Lab (CDL)에서 초청을 받았다. 저번에 이야기했듯, Sean Oh이 링크드 인을 통해서 연락을 주었고, 서로 알게 되어서 CDL에 들어가서 개인 참가자로 참가하는 영예를 받게 되었다. 같이 참가하는 분들로는 카이스트 교수님, 스탠퍼드 하버드 학생들, 그리고 많은 기업에서 일하고 사업을 만들려는 분들이었다.

 

 Creative Destruction Lab 합격 이메일

 

이런 귀중한 자리를 버리지 않게 하기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 이벤트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기 위해서, 모든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배웠고, 사람들과 연락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매년 열리는 해카톤 이벤트에 참가하였고, 그리고 1등을 했다.

 

국제 해카톤 대회에서 1등  (양자 알고리듬과 양자 머신러닝을 이용한 기상예측 모델)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당연히 해카톤을 위해서 우리 학교 기상학과 연락하고 자문받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것은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겨우 돌팔매로 이기는 것이었다. 나는 파이톤을 배운 지 고작 6개월, 그리고 머신러닝도 몇 개월 되지 않았다. 더욱 다른 참가한 분들은 회사에서 이미 일하거나 창업을 하시고 있는 분들, 교수님, 명문대학교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내가 이길수 있었던 것은,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 덕분이었다.

 

만일 트레비스를 만나서 양자 머신러닝을 배우지 않았다면,  형이 나에게 이벤트를 초대해 주지 않았다면, 그리고 소영 누나를 만나서 발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었다. 정말 일년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우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것을 거치면서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느끼게 되었다.

 

이 해카톤이 끝나고 여러 곳에서 같이 양자 사업을 하자고 연락이 오고, 감사하게도 카이스트에서 강연도 왔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이떄 모바일 앱사업의 첫 MVP를 선보이는 시간이라서 많은 제안을 거절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자컴퓨터 활동은 나에게 목적과 비전을 주었다. 사실 이제 내가 양자 컴퓨터를 얼마나 사용할지, 그리고 커뮤니티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양자 사업과 모바일 사업에 크게 신경을 써야기 때문에, 공동 리더와 홍보대사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한국 제2회 해카톤에 멘토로 참가하여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리더와 홍보대사의 자리를 내려놓을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 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다른 분들이 그 자리를 사용해서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적어도 리더 자리는 새로 오시는 분에게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멘토로 해카톤을 도와주고, 여러 큰 일들이 지나가면 그때 결정을 내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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